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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맨과 관련된 캡콤의 실수를 되돌아보자 vol.1

빛박사 2023. 7. 19. 13:42

35년이 넘게 이어진 록맨 시리즈의 역사 속에서, 캡콤이 저지른 실수들을 되짚어보는 그 첫 번째 시간. 첫 번째인 만큼 되도록 강도가 약한, 사소한(?) 실수에 대해 얘기해 볼까 합니다.

 

 

위 사진은 록맨 대시 1편의 표지인데요. 대시 1편은 97년도에 발매되었는데, 그 당시엔 인터넷도 거의 보급이 안 되어 있었고, 온라인 판매 같은 것도 없었던 시절이라...사실상 게임에 대한 정보 전달은 잡지나 TV CF 등에 의존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래서 아무런 정보 없이 게임샵에 가서 둘러보다 "오 이거 재밌겠다" 식으로 게임을 사서 즐기는 경우도 많이 있었죠. 그렇기 때문에 게임 표지라는 것은 단순히 그림 한 장 그 이상의 의미가 있었습니다. 표지를 보고 무슨 게임인지 짐작할 수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대시 1편의 저 표지는...게임을 접해보지 않은 사람은 도대체 뭐 하는 게임인지 알 수 없는 애매모호함의 극치였죠. 작 중 등장하는 본 일가의 해골 마크를 박은 건데, 주인공도 아닌 조연들의 심벌을 왜 표지로 삼은 건지, 담당자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발상을 했는지 참 아리송합니다 😐 가뜩이나 록맨 클래식에서 X 시리즈까지 이어졌던 전통의 로고 모양까지 다 바꿔버려서, 록맨의 팬이라도 언뜻 보면 록맨 시리즈인지 모르고 지나갈 가능성도 높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캡콤도 자기들의 이런 실수를 인지했는지, 후에 발매된 대시 1편의 베스트판, 타기종 이식판의 표지 그림은 정상적으로 1편의 메인 일러스트로 전부 교체되었습니다 ㅎㅎ 만약 초기 ps1판의 표지 그림이 저 본 일가 심벌이 아닌 메인 일러스트였다면, 그래도 판매량이 조금은 더 올라가지 않았을까 싶네요. 😆

 

베스트판 표지

 

닌텐도64판 표지

 

체험판 표지

어이가 없는 건, 본편 발매전에 배포된 체험판 표지는 이렇게 정상적이라는 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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