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맨 젝스 시리즈 캐릭터 디자이너, 시나리오 라이터 '야베 마코토' 인터뷰 ⑤ (최종회)

 

 

■ 록맨 젝스 어드벤트

――『록맨 젝스 어드벤트』의 시작에 대해 알려 주세요. 주인공이 반, 엘에서 그레이, 애시로 교체된 것은 원래 예정되어 있었나요?

 

야베 : 전에 한 번, 공식 사이트 「록맨 젝스 통신」에서 이야기가 나온 적이 있습니다만, 「반과 엘로 계속」가는 방식도 상정했었습니다. 하지만 인티 크리에이츠의 아이즈 사장님이 「시리즈 어디서든 입문할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고 싶다, 유저층을 넓히고 싶으니까, 넘버링 작품, "젝스2"로는 하고 싶지 않다」라고 하셔서, 「주인공을 매번 바꾸고 싶다」라는 오더가 내려졌습니다. 『록맨 제로』는 1~4까지 같은 주인공의 연작이었으니, 『젝스』『젝스 어드벤트』는 아무 타이틀에서나 입문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하고 싶어, 주인공을 변경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아이즈 사장님에게 「속편 주인공은 신 캐릭터로 간다」라고 들었을 때 어떠셨나요?

 

야베 : 머리가 새하얗게 되어 버렸습니다. 『젝스』의 반과 엘을 만들면서 그렇게 고생했는데, 또 비슷한 고생을 해야 된다니 하면서 (웃음)

 

――『젝스 어드벤트』 주인공이 엑셀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가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야베 : "엑셀같아 보이지만, 엑셀은 아니란" 말이죠 (웃음) 그 당시, 「X」시리즈는 『록맨X8』까지 나왔다고 기억합니다만, 아직 엑셀 자신의 비밀도 많았고, 어떤 결말에 다다를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그걸 알 수 없는 이상, 「록맨 젝스」 시리즈에 가져오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파츠의 배색과 총 두 정의 기호는 이어받았습니다만, 순수하게 똑같이 만들지는 않았습니다.

 

▲이건 X8의 엑셀. 상당히 장난꾸러기 같은 얼굴이네요!

 

―― 확실히 그렇네요. 이마 디자인도 렌즈가 아니고요.

 

야베 : 그 부분은 사실 『X8』의 엔딩에서 루미네의 공격으로 엑셀의 렌즈가 오염되는 듯한 연출이 있었기 때문에, 거기서 영감을 받아 렌즈의 오염 확대를 막기 위해 뚜껑을 달았다...같은 식의 디자인적 연결고리가 있었습니다만, 게임 안에선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관련된 연출이 애니메이션 신에서 쓰이긴 했네요. X시리즈에서 엑셀의 앞 날이 어떻게 될 것인지 개인적으로도 흥미는 있습니다만, 언젠가 다음 내용을 보고 싶긴 합니다.

 

▲"렌즈"의 설정을 엿볼 수 있는 『젝스 어드벤트』 일러스트. 자~알 보면 이마에 뚜껑이 열려있는 것처럼 보인다...!?

 

■ 록맨 젝스 어드벤트의 캐릭터

―― 그럼 각 캐릭터에 대한 생각이나 에피소드를 여쭤봐도 될까요?

 

★ 그레이

 

야베 : 『록맨 젝스』는 아직 『록맨 제로』의 흐름에 있는 캐릭터가 많았습니다만, 『젝스 어드벤트』는 『제로』에서 완전히 독립한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있어, 의외로 제 취향을 마음껏 드러내 자유롭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도트 캐릭터의 인상을 바꾸기 위해, "반은 갈색머리"고 "제로가 금색의 장발"이었으니 그 부분을 차별화해보자 했습니다. 그리고 엑셀의 독특한 머리 스타일도 그대로 쓰면 엑셀 그 자체가 되어 버리기 때문에 그것도 피하고요. 그래서 최종적으로 은발이 되었고, 그로부터 「그레이」「애시」라는 이름이 되었습니다. 이미지는 "목줄이 풀린 미아 강아지" 성장한 엘과 대면하는 캐릭터니까, 엘이 누나처럼 보이도록 일부러 『젝스』의 반보다 체구를 작게 설정했습니다.

▲그레이의 표정집입니다. "강아지"같은 느낌이 나네요!

★ 애시

 

야베 : 그녀의 이미지는 "사냥하는 들고양이" 성장한 반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될거니까, 귀여운 여동생 뻘로 설정해버리면 인상이 약해지니 강한 여성으로 정했습니다. 거기서 존재감을 보여주고 싶어서, 엘보다 포니테일이나 체형 등을 볼륨감 있는 디자인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레이, 애시 두 주인공 모두, 『젝스』의 성장한 주인공 캐릭터들과 나란히 섰을 때, 확실하게 대비되며 빛날 수 있도록 의식하며 디자인했습니다.

 

▲이건 애시의 표정집. 쿨한 성격을 엿볼 수 있습니다.

 

―― 『록맨 젝스 어드벤트』가 『록맨 젝스』의 시대에서 "4년 8개월 후"가 된 이유는 뭔가요?

 

야베 : 이건 우선 전작으로부터 독립된 이야기로 만들기 위해, 『젝스』 직후에서 이어지는 스토리로 하고 싶지 않았다는 의도가 있었습니다. 어느 정도 기간을 벌리는 것이 전제였지요. 또, 메인 플레이어 층인 초등학생의 시점에서 바라본다면, 고등학생 윗 세대는 "성인", 20세라면 아저씨로 보일지도 모릅니다. 『젝스』 때 14살이었던 주인공이 5년 후에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연령대가 되어 버리죠. 5년보다는 짧게 하고 싶다, 아슬아슬한 18살로 만들고 싶다...해서 "4년 8개월" 이 된 것입니다. 아이즈 사장님도 「19살은 아저씨」라는 의견을 내셨습니다 (웃음)

 

―― 연대 설정에 그렇게 세세한 이유가 있었군요 (웃음)

 

야베 : 성장한 반, 엘의 "의지할 수 있는 오빠, 누나"의 선은 무너뜨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것이, 기존 록맨 시리즈의 "전작으로부터 100년 후" 같은 설정에서 갑자기 "4년 8개월"이라는 구체적인 숫자가 나오게 된 이유입니다 (웃음)

 

―― 제가 플레이 할 때 「아, 성장했구나!」싶은, 몇 년 만에 만난 사람 같은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야베 : 하지만 실제로는 『젝스』에서 『젝스 어드벤트』 발매까지 1년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요 (웃음)

 

▲『록맨 젝스 어드벤트』에서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는 반과 엘. 『록맨 젝스』를 플레이한 후 즐기면, 보다 더욱 『록맨 젝스 어드벤트』의 세계를 깊이 만끽할 수 있습니다!

 

――삼현자에 대해서 인데, 「알버트(와일리)」「미하일(코사크)」「토마스(라이트)」라는, 클래식 록맨과 깊이 연관되어 있는 박사들의 이름이 붙여진 것은 어째서입니까?

▲삼현자, 왼쪽에서부터 알버트, 토마스, 미하일. 『록맨 젝스 어드벤트』 세계의 수수께끼에 깊히 연관되어있는 세 사람입니다.

 

▲덤으로, 이 쪽이 왼쪽부터 (미하일 세르게예비치) 코사크, (알버트) 와일리, (토마스) 라이트, 클래식 록맨의 세 박사입니다.

 

야베 : 뭐 말장난 같은 부분도 있어서 "그 사람 그 자체는 아니다" 라는 묘사는 넣었습니다. 어? 뭐지? 라고 생각해 주시길 바랬죠. 돌고 돌아, 아이러니하게 또다시 역사에 이 이름이 등장하는가...라는 느낌입니다.

 

――이전 「록맨 제로」의 설정 자료집에서 「록맨 제로는 『록맨X』에서 『록맨 대시』로 이어지는 이야기의 중간 세계」라는 발언이 있었습니다만, 『록맨 젝스』는 보다 더 대시에 가까운 세계관인 건가요?

 

야베 : 네, 『록맨 젝스 어드벤트』의 어느 장면에서, 인간과 레프리로이드의 「오리지널 데이터」가 있는 장소, 라는 것이 속편을 위한 떡밥이 되어 있습니다만, 먼 미래에는 그것이 대시에 나오는 그것의 모형이 되지 않을까? 라는 정도로 이미지 했습니다.

 

――오오! 헤●...인●재생계획!!

 

 

■ 사운드 BOX

――그리고 오늘 3월 25일, 「록맨 제로 & 젝스 사운드 BOX」 발매입니다만, 이번 사운드 BOX의 일러스트에 관해, 구도 등의 테마가 있다면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야베 : 「록맨 젝스」시리즈를 총괄하는 느낌의 그림으로서, 시계열은 조금 벗어납니다만 『록맨 젝스』 시대의 반과 엘, 『록맨 젝스 어드벤트』 시대의 그레이 & 애시, 그리고 라이벌 캐릭터인 프로메테 & 판도라, 전원이 합심해, 미래의 "위협" 에 맞서 싸우는 형태입니다. 뒤쪽 네 개의 유성은 색을 보시고 상상해주셨으면 좋겠네요 (웃음)

 

――그럼 마지막으로 젝스 시리즈의 팬 여러분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야베 : 『록맨 젝스 & 젝스 더블 히어로 컬렉션』은 젝스 시리즈의 첫 타기종 이식이라, 처음 즐겨본 분들도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록맨 제로』의 엄격한 게임성과, 『록맨 젝스』의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는 왁자지껄한 게임성의 대비도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