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맨 대시 3 에피소드2 부활! 망국의 명왕

 

대시 시리즈 공식 사이트는 록맨 대시 마와리(주위, 근방이라는 뜻)라는 이름이었는데, 그 당시 게임 홈페이지치곤 특이하게도 게시판 형식으로 유저들과 소통이 가능했습니다. 그래서 개발자가 흥미로운 떡밥들을 이 게시판을 통해 풀기도 했는데요. 대표적으로 록맨 X5에 나왔던 헤븐이 대시 2의 그 헤븐이라는 것을 제작자가 인증해 주었던 일화가 있었죠.

 

그리고 대시 팬들에게 흥미로운 떡밥이 또 하나 있었으니, 바로 시리즈의 차기작 대시 3에 관한 썰이었습니다. 이 썰은 당시 대시 개발자이자 캐릭터 디자이너였던 이시카와 히데키님이 푼 떡밥이었는데요.

 

네. 바로 최근에 35주년 기념 그림을 그리신 바로 그 분입니다. 캡콤을 퇴사한 이후에도 록맨 시리즈에 대한 애정으로 트위터 등에 많은 관련 그림들을 투고해 주시고 계시죠. ㅎㅎ 

 

그 이시카와 히데키님이 대시 3에 대해 말하길, 대시 시리즈는 2로 끝나는 게 아니라, 이제부터 펼쳐질 이야기가 진짜 이 시리즈의 본편이라고 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고 합니다. 시리즈에 등장한 '그 캐릭터' 들이 나온다고도...그 시리즈가 대시 시리즈를 말하는 건지, 아님 머나먼 과거의 클래식이나 X시리즈의 캐릭터를 말하는 건지는 불명.

 

팬이라면 역시 서브 타이틀로 붙어 있는 망국의 명왕이라는 문장에 눈길이 갈 거 같은데요. 정황상 망국의 명왕이라는 캐릭터는 2 엔딩에서 예고되었던 오래된 신들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에피소드2가 붙어있는 건, 대시 2 체험판이 에피소드 1이었고 대시 2 본편이 에피소드 2였던 그 전례를 똑같이 이어가려던 것인지도...

 

하지만 그 글에 하나 함정이 있었으니, 게시물의 마지막에 "이 사람 취한 거 같으니까 믿으시면 안 돼요" 라는 주석이 달려 있었다고 하네요 ㅎㅎ 사실, 대시 3를 만들지 어떨지도 확정이 안 된 상황에서, 멋대로 차기 작품 떡밥을 흘리면 큰일 나겠죠. 인터넷 초창기, 그리고 보는 사람도 얼마 없던 시절이어서 가능했던 해프닝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제는 추억으로만 남은 개발중지된 3DS판 대시 3는, 과연 그 시절 망국의 명왕이 모티브였을까요? 어차피 안 나올 거라면 기획된 스토리 같은 거라도 텍스트화시켜서 상품화하면 팬들은 참 좋아할 텐데 말입니다. 

 

그러고 보니 파이널 판타지 15 같은 경우에도 제작하려던 DLC가 취소되고 그 내용이 소설로 출간된 케이스가 있었죠. 대시 3도 소설이나 만화로 부활시킵시다! 돈도 얼마 안 들잖아요 😂

 

시리즈 접긴 접더라도, 내용이라도 알려주고 가십쇼 제발...